여름 제철 채소 ‘호박’, 후숙하면 맛과 효능이 좋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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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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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직후보다 3개월 후에 영양소가 더 풍부
당분 높아지고 소화에도 도움 주는 후숙 호박


수확 후 3개월, 호박은 영양이 절정을 향해 간다

▲ 주황색 호박을 들고 있는 사람, 미드저니

호박은 여름철 대표적인 영양 채소 중 하나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집중돼 있어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하지만 이 호박을 수확하자마자 먹기보다는, 일정 기간 숙성한 후 섭취하는 것이 영양과 맛 모두에서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실제로 수확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항산화 성분과 루테인 함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후숙 과정에서 베타카로틴·루테인 증가

▲ 주황색 호박, 게티이미지뱅크

갓 수확한 호박보다 숙성된 호박에서 항산화 효과는 훨씬 더 강력하고 베타카로틴은 후숙 3개월 후 3.5배까지 증가하며, 4배 정도 증가하는 루테인은 시력 보호,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후숙이란 수확 후 일정한 온도와 환경에 두어 식물의 맛과 영양소가 발달되도록 유도하는 저장 과정을 말하며, 호박의 경우 이 후숙 과정이 당분 형성과 항산화 성분 증가를 동시에 일으켜 영양학적 가치가 높아진다.

단맛 올라가고 소화도 쉬워지는 변화

▲ 호박죽, 게티이미지뱅크

호박의 주된 탄수화물 성분인 전분은 시간이 지나며 당으로 바뀌어 이로 인해 맛이 달콤해지고 소화도 한결 쉬워지며, 숙성된 호박은 당 함량이 늘어나면서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한 식품으로 변한다.

특히 여름철 더위로 소화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부드럽고 소화 잘되는 후숙 호박은 훌륭한 계절 보양식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단맛도 강해져 조림이나 죽, 스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제대로 숙성된 호박은 외형으로 확인 가능

▲ 호박을 바로 먹지 않고 후숙시키면 동시에 올라가는 맛과 영양, 미드저니

호박을 후숙시키려면 자르지 않은 상태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10~15도 정도의 서늘한 환경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풍부해졌다는 신호이자, 숙성 상태가 완료됐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이므로 구입 시 외형을 꼼꼼히 살펴 숙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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