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과다 섭취 시 설사, 복통 유발
산화, 염화 마그네슘 형태는 설사 유발 가능성 높음
식사 직후 복용·적정 용량 준수 필요
마그네슘 영양제를 복용한 뒤 배가 사르르 아프고 급하게 화장실을 찾은 경험, 혹시 있으셨나요? 만약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위장장애가 아니라 마그네슘의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설사 증상은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복용 형태와 용량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300가지 이상 효소 반응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심장 박동 유지, 근육 수축, 신경 전달, 혈압 조절 등에 관여하는 만큼 부족할 경우 근육 경련, 수면장애, 두통,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몸이 바로 반응합니다. 그중 가장 흔한 반응이 바로 ‘설사’입니다.
이러한 설사는 마그네슘의 삼투작용 때문입니다. 마그네슘이 장 내 수분을 끌어당겨 변을 묽게 만들고, 배변 속도를 증가시킵니다.
특히 산화 마그네슘, 염화 마그네슘처럼 흡수율이 낮은 형태는 장내에 오래 남아 더 많은 수분을 끌어들입니다. 이로 인해 복통과 함께 설사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반면, 구연산 마그네슘, 글리시네이트 마그네슘 등 흡수율이 높은 형태는 비교적 설사 위험이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체내 흡수를 원하면서도 위장 부작용을 피하고 싶다면 제품 선택 시 제형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 방법도 중요합니다. 공복에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장 자극이 심해져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인 300mg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용량 복용 시 하루 3회로 나누어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그네슘은 다른 약물이나 영양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이뇨제, 고혈압 약물 등과 병용 시 흡수 저해 또는 효과 증폭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조절해야 합니다.
설사가 하루 이틀 지속되면 단순한 부작용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반복된다면 장 점막 손상이나 영양 흡수 장애,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가 장기간 복용할 경우 전해질 불균형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설사 = 디톡스’라는 잘못된 인식은 버려야 합니다. 마그네슘 복용은 체내 균형을 위한 것이지, 배변 유도를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올바른 제형 선택과 적정 용량, 적절한 복용 타이밍을 지켜야 부작용 없이 마그네슘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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