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너무 많이 먹으면 생기는 문제들, 입냄새부터 체중 증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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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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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입냄새와 기분 변화를 유발할 수 있음
신장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고단백 식단의 위험


입 냄새까지 바뀌는 단백질 과잉 섭취의 역효과

▲ 육류를 섭취하려는 근육질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케톤증이 유발돼 입에서 특유의 악취가 날 수 있다. 이는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에서 흔히 발생하며, 체내에서 지방을 연료로 태우는 과정에서 생긴다.

이런 냄새는 단순한 입 냄새가 아닌 몸 안에서 나는 휘발성 물질로 인해 생긴다. 양치나 가글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식단 자체를 점검해야 한다.

체중 감량보다 증가 위험이 더 클 수 있어

▲ 프로틴을 마시는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고단백 식단은 단기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체중 증가를 부를 수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과체중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과한 단백질이 결국 여분의 에너지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체중 관리에선 ‘과유불급’이라는 기본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

콩팥 건강에 부담을 주는 과한 단백질

▲ 단백질이 함유된 계란과 프로틴, 게티이미지뱅크

단백질은 대사 후 질소 부산물을 남기는데, 이를 걸러내는 역할은 콩팥이 담당한다. 과도한 단백질은 콩팥에 지속적인 부담을 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장기간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면 콩팥 기능 저하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섬유질 부족으로 소화기관도 고생

▲ 배가 아픈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단백질 식품은 대부분 섬유질이 적어 장운동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채소 섭취 없이 육류 위주로만 식단을 구성하면 변비와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 최소 25g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해야 소화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므로, 고단백 식단에는 섬유질 보충이 필수다.

기분 변화와 정서 불안도 동반될 수 있어

▲ 화가 난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 뇌 속 세로토닌 생성이 저하돼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이는 초조함, 짜증, 감정 기복 같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한 식단은 단기적인 체중 감량엔 효과가 있지만, 감정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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