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불러오는 ‘이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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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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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열풍과 탈모 부작용

빠진 머리카락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 / 비원뉴스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체중 감량 주사다. 지난해 매출만 11조 원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주사”라고 부른다. 그러나 빠른 체중 감량 효과 뒤에는 탈모라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숨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 주사를 맞은 환자들 중 상당수가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했다. 이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다이어트 성공의 대가가 머리카락일 수 있다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여성 환자들 사이에서 탈모가 더 심각하게 보고되고 있다. 위고비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쓰이고 있지만, 여성의 경우 모발 건강이 호르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고비가 단순한 체중 감량제를 넘어 탈모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효과와 부작용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위고비 사용자의 탈모 경험

위고비 주사와 머리카락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 / 비원뉴스

위고비 주사군은 1926명, 컨트라블 복용군은 1348명이 참여하여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와 기존 식욕 억제제 ‘컨트라블’의 탈모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위고비 사용자의 탈모 발생률은 컨트라블 사용자보다 52% 더 높았다. 이 차이는 우연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뚜렷한 수치다. 특히 여성 환자군에서 탈모 위험이 남성보다 두 배나 높게 나타나며 주목을 받았다.

연구진은 “위고비 사용자가 탈모를 경험할 가능성이 명백히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위고비와 탈모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연구가 모든 원인을 단정하지는 못했지만, 위고비 사용 시 탈모를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확실히 남겼다.

탈모의 원인, 위고비의 부작용

탈모가 있는 남성의 모습 / 비원뉴스

위고비가 탈모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탈모는 보고된 부작용 중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한다. 하나는 위고비가 모발 성장 주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위고비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량이 탈모를 유발하는 간접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급격한 식사량 감소는 단백질, 철분, 비타민 같은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부족하게 만들 수 있다. 영양 결핍은 머리카락이 성장기를 거치지 못하고 빠지는 ‘휴지기 탈모’를 촉진한다.

휴지기 탈모는 대체로 일시적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면서 탈모가 동반된다면, 그 심리적 스트레스 또한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영양제를 먹고 있는 여성의 모습 / 비원뉴스

탈모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 감량은 모발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하며, 서서히 체중을 줄여야 모발 성장 주기가 무너지지 않는다. 또한 단백질, 철분, 비오틴(비타민 B7) 섭취는 필수로, 단백질은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만드는 데 필요하고, 철분은 두피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 비오틴은 케라틴 합성을 도와 머리카락을 튼튼하게 만든다.

풍부한 비오틴 식품을 꾸준히 챙기는 것이 좋으며, 필요하다면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탈모는 신체적 요인과 함께 정신적 요인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고비는 체중 감량 효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탈모라는 새로운 부작용 경고가 나오고 있다. 효과만 보고 무작정 사용하는 대신,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전문가 상담을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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