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들은 ‘고기’ 이렇게 굽지 않아요, 진짜 식중독 걸려 화장실 계속 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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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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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조절 없이 고기 구우면 암 유발 물질 증가
올바른 조리법이 곧 건강을 좌우


고기, 제대로 구워야 하는 이유

▲ 고기를 자르고 있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회식이나 가족 모임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인 고기는 항상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돼지고기는 적당한 온도에서 익혀 먹지 않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기생충이 사멸하는 돼지고기는 덜 익혀 먹을 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현재 사료와 약품을 포함한 모든 양돈 사양조건이 선진화되어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더욱 조심해야 하는 ‘살모넬라균’ 식중독

▲ 생 돼지고기, 게티이미지뱅크

돼지고기를 알맞게 익혀먹지 않을 시, 더욱 주의해야 하는 점은 바로 식중독이며 유통과 손질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등 잘못 관리된 고기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돼지고기뿐 아니라 모든 육류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식약처는 이와 같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육류를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증상

▲ 수액 치료, 게티이미지뱅크

식중독이란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화학물질이 원인으로 손 꼽히며 제대로 익지 않은 고기 속에도 이처럼 세균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기본이며, 혈변이나 발열, 설사 및 구토가 심한 경우 항생제나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음식 완전 가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타는 고기, 탄 고기 피해야 하는 이유

▲ 불판 위에서 굽고 있는 고기, 게티이미지뱅크

검게 탄 고기는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HCA와 벤조피렌은 고기 표면이 300도 이상에서 탄화될 때 집중적으로 나오는데 이런 물질들은 DNA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섭취 시 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구울 때 기름이 숯이나 불에 떨어져 연기를 내뿜는 경우, 이 연기 자체에도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위치는 숯불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직화보다는 간접구이가 더 안전하며 타기 전에 자주 뒤집어주는 것이 좋다.

제대로 굽는 습관이 건강을 지킨다

▲ 고기는 휼륭한 식품이지만 조리 방식에 따라 건강을 해칠 수 있음, 게티이미지뱅크

고기는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군이 풍부한 훌륭한 식품이지만, 조리 방식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는데, 단순히 맛있게 굽는 데 집중하기보다 안전하게 익히고 유해물질 생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건강하게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불 조절과 익힘 정도를 신경 쓰는 습관부터 들여야 하며 조리 습관 하나가 질병 예방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고기, 지금까지 아무렇게나 구웠다면 오늘부터는 다르게 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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