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조절 없이 고기 구우면 암 유발 물질 증가
올바른 조리법이 곧 건강을 좌우
고기, 제대로 구워야 하는 이유
회식이나 가족 모임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인 고기는 항상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돼지고기는 적당한 온도에서 익혀 먹지 않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기생충이 사멸하는 돼지고기는 덜 익혀 먹을 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현재 사료와 약품을 포함한 모든 양돈 사양조건이 선진화되어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더욱 조심해야 하는 ‘살모넬라균’ 식중독
돼지고기를 알맞게 익혀먹지 않을 시, 더욱 주의해야 하는 점은 바로 식중독이며 유통과 손질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등 잘못 관리된 고기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돼지고기뿐 아니라 모든 육류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식약처는 이와 같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육류를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증상
식중독이란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화학물질이 원인으로 손 꼽히며 제대로 익지 않은 고기 속에도 이처럼 세균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기본이며, 혈변이나 발열, 설사 및 구토가 심한 경우 항생제나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음식 완전 가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타는 고기, 탄 고기 피해야 하는 이유
검게 탄 고기는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HCA와 벤조피렌은 고기 표면이 300도 이상에서 탄화될 때 집중적으로 나오는데 이런 물질들은 DNA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섭취 시 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구울 때 기름이 숯이나 불에 떨어져 연기를 내뿜는 경우, 이 연기 자체에도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위치는 숯불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직화보다는 간접구이가 더 안전하며 타기 전에 자주 뒤집어주는 것이 좋다.
제대로 굽는 습관이 건강을 지킨다
고기는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군이 풍부한 훌륭한 식품이지만, 조리 방식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는데, 단순히 맛있게 굽는 데 집중하기보다 안전하게 익히고 유해물질 생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건강하게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불 조절과 익힘 정도를 신경 쓰는 습관부터 들여야 하며 조리 습관 하나가 질병 예방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고기, 지금까지 아무렇게나 구웠다면 오늘부터는 다르게 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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