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컵 우유도 안 마시는 학생 80% 이상
청소년 10명 중 3명, 필수 영양소 충분히 못 섭취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5명 중 4명은 하루 한 컵의 우유도 마시지 않습니다.
반면 카페인 음료나 가공식품의 소비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5년 3.3%에 불과했던 고카페인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율은 2024년 23.5%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음료는 한 캔에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70%에 해당하는 35g의 당류를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시기의 잘못된 식습관이 향후 평생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뼈의 최대 골량(Peak Bone Mass)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칼슘·단백질 등 영양소가 부족하면 골다공증·근골격계 질환·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질병관리청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18세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으며, 청소년의 필수 영양소 부족률은 27.5%로 가장 높습니다. 10명 중 3명은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청소년 영양 불균형이 심화되자, ‘학교우유급식’ 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공공 정책이지만, 참여율은 2017년 51.5%에서 2023년 33.9%로 급락했으며, 특히 중·고등학생 참여율은 극히 저조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학생의 기호나 거부감 때문만은 아닙니다. 행정적 부담, 보호자 인식 부족,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운영 여부가 갈리는 제도적 구조가 주요 원인입니다.
일각에서는 우유급식이 구시대적 정책이며 학생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외국 사례를 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우유 포함 통합 급식 체계’를 운영하며, 학생 누구나 학교에서 우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지자체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초등학생 무상급식에 우유를 포함해 전면 실시하고 있으며, 전남은 조례로 초등 대상 무상 우유급식을 제도화했습니다.
강원 정선군은 13년째 초·중·고 전 학년에 우유를 무상 공급하고 있으며, 경북 울진군 역시 같은 정책을 도입해 실천 중입니다.
이런 사례는 청소년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무분별한 카페인 음료나 가공식품이 청소년 식단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 고영양 식품인 우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급식 환경 조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뼈와 신체를 갖고 살아가기 위해, ‘우유 한 컵’의 의미를 다시 돌아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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