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는 커프 보정이 필수이며 추세 확인용으로 적합
고령자일수록 측정값 오차가 크고 변동성 과소평가 우려
고혈압 여부 판단은 반드시 커프형 기기를 통한 전문가 진단 필요
살면서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재본 적 있으신가요? 수치가 괜찮게 나오면 안심하고 넘기진 않으셨나요?
요즘은 고혈압 관리조차 손목 위에서 해결되는 시대지만, 그 수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확산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은 일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고혈압일수록 낮게, 저혈압일수록 높게 나오는 경향이 확인되며, 고령자일수록 오차 폭이 크다는 보고가 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의 혈압 측정 원리는 커프 방식과 다릅니다. 손목에 장착된 PPG 센서로 혈류의 파형을 감지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혈압을 추정합니다.
일부는 ECG 신호나 초미세 움직임 분석까지 더해 정밀도를 높이지만, 여전히 ‘추정값’이라는 한계를 갖습니다.
전기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스마트워치는 어디까지나 경향성을 보는 도구일 뿐이며, 진단이나 치료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기엔 불충분하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삼성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유럽 연구에선, 24시간 활동혈압계(ABPM)와의 고혈압 진단 일치율이 AUC 0.77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참고 수준일 뿐 진단 도구로는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오히려 병을 놓치거나 관리에 혼란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령층이나 고혈압 2기 이상의 환자군에선 오차가 더욱 커졌고, 스마트워치가 혈압의 변동성을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관찰됐습니다.
전 교수는 웨어러블을 통한 혈압 관리는 “자기관리 동기 부여를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이 맞다고 말합니다. 기기를 정기적으로 보정하고, 주기적으로 경향을 관찰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최종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의 커프 기반 진단에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수치보다 방향입니다. 웨어러블은 진단 도구가 아니라 관리 보조 장비라는 점, 건강 상태를 과신하지 않기 위한 기준을 사용자 스스로 세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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