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불안할까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수명이 줄어드는 ‘이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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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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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신경 회로 이상으로 반복 행동이 멈추지 않는 정신질환
치료는 장기간이지만 가족 지지로 호전 가능


강박장애는 생각과 행동의 반복에서 시작된다

▲ 머리를 잡고 힘들어하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강박장애는 단순한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 뇌 신경회로 이상에서 비롯되는 정신질환이다. 원하지 않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이를 해소하려는 강박적인 행동이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며 증상은 숫자나 특정 단어에 집착하는 사고부터, 청결이나 확인에 집착하는 행동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행동은 본인의 의지로도 통제가 어렵고, 하지 않으면 극심한 불안이 뒤따르기 때문에 계속 반복하여 강박장애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장기화되면 사회적 관계나 학업, 직장생활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 환자들이 겪는 다양한 강박의 모습

▲ 물체를 일정하게 줄 세우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숫자를 일정 횟수만큼 반복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손을 계속 씻지 않으면 불안이 멈추지 않는 사람, 혹시 실수했을까 싶어 문을 수십 번 확인하는 사람 등 강박증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며 특히 학업, 군생활, 사회 초년기의 스트레스가 방아쇠가 되는 경우도 많다.

청결 강박이나 확인 강박처럼 외부에서 인식 가능한 행동뿐 아니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특정 생각을 되풀이하는 강박사고도 환자에게는 큰 고통이 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큰 스트레스를 겪게 되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일상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강박장애는 뇌 신경의 회로 문제로 설명된다

▲ 불안해하며 손톱을 뜯고 있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의학적으로 강박장애는 뇌의 ‘안와전두엽 선조체 시상’ 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설명된다. 이 회로는 충동 억제와 행동 조절을 담당하는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불필요한 생각과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게 될 수 있어 이로 인해 강박 행동이 반복된다.

중요한 점은 환자가 이러한 사고와 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불안을 이기지 못해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닌 생물학적 이상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장기전이지만, 확실한 방법이 존재한다

▲ 여러 종류의 알약, 게티이미지뱅크

강박장애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의 병행이다.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이는 뇌 회로의 과활성화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나 약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행동 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노출 및 반응 방지 훈련(ERP)을 통해 환자가 불안한 상황에 노출되더라도 강박 행동 없이 버틸 수 있도록 연습하며, 초기에는 극심한 불안이 동반될 수 있지만 반복 훈련을 통해 불안감이 점차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는 강박 사고와 행동의 고리를 끊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치료의 절반이다

▲ 강박장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역할, 게티이미지뱅크

강박장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역할이다. 가족이 환자의 행동을 질책하거나 강박 행동에 과도하게 협조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가족 상담을 통해 강박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 방향에 협력하는 과정은 환자의 회복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되며, 강박장애는 쉽게 사라지는 병은 아니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주변의 지지를 통해 분명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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