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사례 신고 2024년 2316건, 전년 대비 61.5% 증가

건강기능식품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라는 질문은 최근 약국 현장에서 자주 들리는 문의다. 처방약을 복용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추가로 섭취하려는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고용량 오메가3, 특히 정제 EPA 제제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을 약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심혈관 질환으로 약물 치료 중이라면 건강기능식품 섭취 전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건강을 챙기려던 선택이 오히려 약효의 균형을 흔들 수 있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함께 복용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이 정리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 및 접수 건수는 2023년 1434건에서 2024년 2316건으로 증가해 전년 대비 약 61.5% 늘었다.
신고 건수가 급증하면서 처방약과의 병용 섭취에 따른 상호작용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점검 체계의 차이다. 병원 처방약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인 DUR을 통해 병용 금기나 성분 중복 여부가 1차적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의료진이 복용 사실을 알지 못하면 자동 점검이 이뤄지기 어렵다. 이른바 관리 사각지대다.
항응고제 복용 중 고용량 EPA, 출혈 위험 1.5배

건강기능식품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에 대한 답은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다르다. 고혈압과 협심증, 뇌졸중 병력으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혈액 응고 기능이 이미 어느 정도 억제된 상태다.
2024년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인 용량의 오메가3 지방산은 전체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고용량의 정제 EPA 제제를 사용한 군에서는 출혈 상대위험이 약 1.5배로 소폭 증가했다. 절대 위험 증가는 약 0.6% 수준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특히 고용량 EPA 제제를 새로 시작할 때는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권고된다. 자몽 주스 역시 일부 심혈관계 약물, 특히 특정 칼슘채널차단제와 스타틴 등의 대사 효소인 CYP3A4를 억제해 혈중 농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해당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자몽 및 자몽 주스를 피하거나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와파린 복용자, 비타민K 섭취량 일정하게 유지

항응고제 와파린을 복용 중이라면 비타민K 섭취량 변화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 과정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로 섭취량이 갑자기 늘거나 줄면 INR가 변동해 약효가 과하거나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와파린 치료 지침에서는 비타민K가 풍부한 식품인 잎채소 등을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하루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권고한다. 건강기능식품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를 묻기 전에 먼저 복용 중인 약물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인삼 복용 시 저혈당 위험, 의료진 상담 필수

혈당 조절제를 복용 중이라면 인삼 등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의 병용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보완 및 통합건강센터는 아시아 인삼이 일부 연구에서 공복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효과가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당뇨 환자가 복용할 경우 저혈당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복용 전 의료진과 상의하라고 안내한다. 건강기능식품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에 대한 답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더욱 신중해야 한다.
면역저하자 프로바이오틱스, 균혈증 사례 보고

장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도 면역 기능이 크게 저하된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행하는 감염병 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는 면역저하자와 심장수술 후 소아, 중심정맥관 삽입 환자 등에서 복용하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와 같은 균이 혈액에서 검출된 균혈증 사례들이 보고되어 있다.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증례를 바탕으로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나 중증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을 피하거나 전문의 판단하에 신중히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복용 목록 정리해 의료진에게 보여주기

결국 가장 확실한 방어선은 의료진과의 소통이다. 서울 시내의 한 약사는 영양제를 단순 식품으로 생각해 복용 사실을 알리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복용 중인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및 영양제를 목록으로 정리해 주치의나 약사에게 보여주기만 해도 잠재적인 약물 및 건기식 상호작용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새로운 알약을 입에 넣기 전 처방약 봉투와 영양제 라벨을 한 번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에게 함께 확인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작은 확인이 불필요한 부작용과 약물 충돌을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에 대한 답은 복용 중인 약물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며 의료진과의 상담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에디터 한 줄 평 : 건강기능식품 약 같이 먹어도 되나요에 대한 답은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다르며 고용량 오메가3와 항응고제, 인삼과 혈당강하제 병용 시 출혈과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복용 목록을 정리해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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