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흰자 vs 통달걀, 다이어트·콜레스테롤 기준 선택법

by 유승현 건강 전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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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흰자 노른자 차이, 목표에 따라 선택 달라진다

달걀
달걀 / 게티이미지뱅크

달걀 흰자 노른자 차이를 이해하면 체중 감량부터 근육 강화까지 개인 목표에 맞는 섭취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노른자를 빼고 흰자만 섭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영양 측면에서 보면 노른자를 완전히 제외하는 선택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2024년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통달걀 섭취는 혈중 지질 프로필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근육 단백질 합성률에서도 흰자 단독 섭취와 최대 40%까지 차이를 보였다. 칼로리 제한이 최우선인지, 근육량 증가가 목표인지에 따라 선택 기준이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임상영양사들은 달걀 흰자 노른자 차이를 단순히 열량 차이로만 보지 않고, 전체 식단 패턴과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개인의 기저 질환 유무와 운동 강도가 달걀 섭취 방식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칼로리 제한 목표라면 흰자 선택이 효율적

달걀
달걀 / 게티이미지뱅크

엄격한 저열량 식단을 따르는 경우 흰자 위주 섭취가 합리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통달걀 1개는 약 70~72kcal인 반면, 달걀 2개 분량의 흰자는 34kcal 수준에 불과하다.

지방 함량 차이도 뚜렷하다. 통달걀 1개에는 약 5g의 지방이 포함되지만, 흰자 2개 분량의 지방은 0.2g 미만이다. 같은 개수를 섭취해도 칼로리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구조다.

임상영양사 린지 드소토가 건강 매체 헬스(Health)를 통해 검수한 자료에 따르면, 흰자는 칼로리와 지방을 제한하면서도 단백질 요구량을 충족해야 하는 저열량 식단 실천자에게 적합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단백질 함량은 유지하되 열량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흰자만 장기간 섭취하면 노른자에 집중된 비타민 A, B12, 셀레늄, 콜린 등 미량 영양소 결핍 위험이 있어 전체 식단에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

통달걀 섭취 시 혈중 지질 변화, 단순하지 않다

달걀
달걀 / 게티이미지뱅크

달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은 과거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로 지목됐으나, 최근 연구들은 혈중 지질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임을 보여준다. 66개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참여자 3,185명)에 따르면, 달걀 섭취는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을 모두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중요한 점은 LDL/HDL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메타분석에서는 달걀 섭취가 LDL 콜레스테롤과 LDL/HDL 비율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만 HDL은 크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상반된 결과도 보고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탄수화물을 제한한 식단과 통달걀을 함께 섭취했을 때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혈중 지질 패턴이 상대적으로 덜 불리하게 변화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이는 달걀만의 영향이 아니라 전체 식단 구성과 체중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노른자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 다중불포화지방산, 인지질, 항산화 성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함량만으로 건강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최신 리뷰 논문의 공통 결론이다.

근육 성장 목표라면 통달걀이 유리하다

웨이트 트레이닝
웨이트 트레이닝 / 게티이미지뱅크

저항성 운동 직후 통달걀에서 단백질 18g을 섭취한 그룹은 같은 양을 흰자로만 섭취한 그룉보다 근육 단백질 합성 반응이 약 40% 더 높게 나타났다는 인체 연구 결과가 있다. 두 그룹의 혈중 아미노산 농도는 유사했음에도 통달걀 섭취 시 근육 내 단백질 합성이 더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노른자에 포함된 지방, 인지질, 미량 영양소 등 식품 매트릭스가 단백질 이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순히 단백질 양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다.

12주간 저항성 운동과 함께 통달걀 섭취군과 흰자 섭취군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전체 근육량 증가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통달걀군에서 체지방률 감소와 근력 향상 지표가 더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험이 많아 모든 연령과 성별에 일반화하기는 제한적이다.

통달걀에는 비타민 A, B12, 비오틴, 셀레늄, 콜린 등이 집중되어 있으며, 자연 식품 중 비타민 D 공급원으로도 꼽힌다. 근육 강화뿐 아니라 뼈 건강과 신경 기능 유지에도 기여하는 영양소들이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른 섭취 기준 달라진다

달걀 샐러드
달걀 샐러드 / 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1개 수준의 달걀 섭취는 혈중 지질과 심혈관 위험 측면에서 대체로 안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최근 메타분석의 결론이다. 1개를 넘는 고섭취에서는 일부에서 LDL과 총콜레스테롤 상승이 관찰된다.

고강도 운동을 병행하며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체중 1kg당 약 1.2~1.6g의 단백질 섭취량과 더불어 통달걀을 포함한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흰자만 활용하면 칼로리는 줄일 수 있지만 노른자의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 이점을 놓치게 된다.

반면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으로 의료진으로부터 저콜레스테롤 식단을 처방받은 환자라면 노른자 섭취를 제한하고 흰자 위주 식단이 권장될 수 있다. 달걀 섭취 허용량과 노른자 포함 여부는 개별 LDL 수치, 전체 식단 패턴, 복용 약물을 종합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에디터 한 줄 평 : 달걀 흰자 노른자 차이는 칼로리만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건강 목표와 기저 질환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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