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물고 코 막으면 상기도 압력 20배 이상 상승
회복까지 수주 걸려…전문가 “재채기 억누르지 말아야”
재채기를 참다 목이 찢어진 사례가 실제로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에 사는 30대 남성은 건초열 증상으로 운전 중 재채기를 억누르려다 극심한 통증을 겪었고, 목이 부어오른 채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그는 코를 틀어막고 입을 다문 상태에서 재채기를 참았다고 진술했다.
호흡과 음식 삼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의료진은 목 부위에서 희미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났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은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진행했고, 외과적 폐기종의 징후를 발견했다.
CT 결과, 목의 세 번째와 네 번째 경추 사이에서 약 2mm 크기의 조직이 찢어져 있었다.
그 결과, 해당 부위에서 공기가 빠져나가 목 조직과 폐 사이 공간에 침투하면서 폐기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가 재기를 억누르면서 상기도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조직이 파열된 것으로 진단했으며, 일반적으로 재채기 중 코와 입을 막으면 상기도 압력이 평소보다 2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파열된 부위는 수술 없이 입원 상태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보존 치료를 시행하였고, 첫날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진통제와 알레르기 약물로 증상을 완화했다.
이틀간 입원 후 퇴원한 환자는 2주 동안 격한 활동을 삼가라는 주의를 받았고, 5주 뒤 촬영한 CT에서 파열 부위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입과 코를 막은 채 재채기를 참는 행동은 결코 안전하지 않으며, 재채기는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하였으며, 재채기로 인한 기관지 파열은 세계 최초의 사례로 보고됐고, 이 사건은 영국의사협회 학술지 BMJ 케이스 리포트에 공식 게재됐다.
보통 자동차 사고나 낙상 같은 외상, 또는 기관 삽입과 같은 의료 시술 중 기관지 파열이 발생하지만, 이 사례처럼 일상적 생리 반응을 무리하게 억제한 행동만으로도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의료계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특히 코와 입을 함께 막고 재채기를 참는 행동은 상기도의 급격한 압력 상승을 유발해 인체 내부 조직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번 사례는 평소 무심코 반복하던 습관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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