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통조림 국물 정체, 제조 과정에서 만든 기능성 액체

옥수수 통조림 국물은 정제수에 소금·설탕 첨가한 보존액

옥수수 통조림
옥수수 통조림 / 게티이미지뱅크

옥수수 통조림에 담긴 노란 액체는 자연적으로 흘러나온 과즙이 아니다. 제조 과정에서 정제수에 소금과 설탕, 일부 제품에서는 구연산 등을 더해 만든 액체인 경우가 많다.

이 액체는 옥수수 알갱이가 건조되거나 수축하는 것을 막고, 일정한 간과 단맛을 유지한다. 산도를 조절해 색과 맛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통조림은 내용물을 캔에 넣고 액체를 채운 뒤 밀봉하여 100도 이상 고온에서 살균한 후 상온에서 유통된다. 이 공정 덕분에 별도의 화학적 방부제를 넣지 않고도 제품별로 2~3년 정도의 유통기한을 보장할 수 있다.

옥수수 통조림 국물 정체는 옥수수의 수분·풍미·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 기능성 액체다.

나트륨 150~250mg 포함, 헹구면 10~40% 감소

옥수수 통조림
옥수수 통조림

어떤 브랜드의 스위트콘 통조림은 100g당 열량 약 60~70kcal, 탄수화물 14g 안팎, 단백질 2g대로 표기되어 있다. 당류 3~5g, 나트륨 150~250mg 정도가 포함된다.

이는 옥수수 자체의 당과 더불어 보존액에 포함된 설탕과 소금이 더해진 수치다. 이런 성분 구성은 일반적인 식사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나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국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내용물을 건져 쓰는 편이 바람직하다. 한 번 물에 헹궈 사용하는 것도 좋다.

실제 실험에서는 통조림 채소·콩류를 체에 밭쳐 국물을 따라 버리고 물로 헹꿨을 때 나트륨 함량이 약 10~40% 정도 줄어든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간을 옅게 만들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PA 기준치 이내로 관리, 안전성 확보

BPA 안전 기준 표
BPA 안전 기준 표 / 사진=비원뉴스

캔 내부는 금속 부식을 막기 위해 에폭시 수지 등으로 코팅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이 코팅에 쓰인 비스페놀A가 식품으로 미량 이행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식품 접촉 재료에서 용출될 수 있는 BPA의 특정 이행 한계를 0.6mg/kg 이하로 설정해 관리해 왔다. 이후 일부 용도에서는 기준을 더욱 엄격히 낮추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EU 등 국제 기준을 참고해 BPA 이행 기준을 관리하고 있다. 국내 유통 제품의 검사 결과 대부분이 이 기준 이내이거나 미검출로 보고되어 현재 수준의 섭취로 인한 위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BPA 사용을 줄이기 위해 BPA-free 코팅을 사용한 캔 제품도 늘고 있다. 해당 물질이 걱정된다면 이런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요리 종류에 따라 국물 사용법 조절

옥수수 통조림 체에 밭혀 국물을 버리는 장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사

옥수수 통조림 국물은 정제수에 소금, 설탕, 경우에 따라 구연산 등이 더해진 기능성 액체다. 나트륨과 당류가 함께 들어 있어, 샐러드나 다이어트 식단처럼 염분·당분을 줄이고 싶은 조리에서는 내용을 체에 밭쳐 국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

찬물에 한 번 헹궈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반대로 화채·스프·조림처럼 어느 정도 단맛과 간이 필요한 요리에서는 보존액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전체 요리의 소금·설탕 사용량을 조절해 총 섭취량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조림은 개봉 전에는 표기된 유통기한까지 상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한 번 개봉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옥수수 통조림을 식품용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옮겨 담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사진

개봉 후 캔째로 냉장 보관할 경우 공기와 접촉하는 금속 표면에서 산화가 빨라질 수 있다. 내용물을 유리병이나 식품용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적인 식품안전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렇게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한 통조림 식품을 2~3일 이내에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기간을 넘기면 맛과 식감 저하는 물론 미생물 오염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에디터 한 줄 평 : 옥수수 통조림 국물은 과즙이 아닌 보존액이므로, 혈당·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면 체에 밭쳐 물로 헹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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