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문 영양사 권고” 대장암에 안 좋은 음식 2가지, WHO 발암물질 1군 분류 근거

과학적으로 입증된 두 가지 식품

가공육
가공육 / 게티이미지뱅크

암 전문 영양사 니콜은 최근 데일리 익스프레스 인터뷰에서 대장암에 안 좋은 음식으로 가공육과 알코올을 지목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소(AICR)는 가공육을 인체 발암성 1군 물질로 분류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역시 같은 입장이다. 대장암에 안 좋은 음식 중 가공육은 대장암의 ‘설득력 있는(convincing)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국 암 연구 기관들도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붉은 고기는 대장암의 ‘가능성 높은(probable) 원인’으로 분류된다.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일상 식단에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니콜은 “과학적으로 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뚜렷한 두 가지 식품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이 두 식품을 줄인 그룹에서 장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가공육이 대장암을 유발하는 메커니즘

가공육
가공육 / 게티이미지뱅크

가공육은 소금 절임, 훈연, 발효, 방부제 첨가 등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친 고기를 말한다. 햄, 핫도그, 베이컨, 페퍼로니, 살라미가 대표적이며, 대장암에 안 좋은 음식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니콜은 “신선한 고기는 냉장 보관 시 며칠 안에 상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고기를 바로 구워 먹는 것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는 평가다.

반면 냉장고에서 몇 주간 보관 가능한 가공육은 소금, 질산염, 방부제, 나트륨 함량이 높다. 베이컨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은 대장암 등 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반복해서 보고됐다.

일상 식단에서 가능한 한 자주 먹지 않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영양 상담 현장에서 6개월 이상 관찰한 결과, 가공육 섭취를 주 1회 이하로 줄인 그룹에서 염증 지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알코올 섭취와 6가지 암 연관성

소주
소주 /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암연구기관과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 음료를 인체 발암성 1군으로 분류한다. 구강, 인두, 식도, 간, 유방, 대장암 등 6가지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지역 코호트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수행된 연구 80여 편이 종합 분석됐다.

분석 결과 붉은 고기, 가공육, 알코올 섭취 모두 아시아인의 대장암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 특히 고알코올 섭취가 상대위험도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대장암에 안 좋은 음식 중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비례해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실제 임상에서는 알코올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인 그룹에서 대장 내시경 소견이 개선되는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하루 소주 3잔, 대장암 위험 60% 증가

소주
소주 /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분석에서는 하루 30g 이상 알코올(에탄올) 섭취 시 대장암 위험이 비음주자 대비 약 6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위험도가 약 1.6으로 보고됐으며, 알코올 30g은 맥주 약 500mL, 도수 20% 안팎 소주 약 석 잔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비교적 적지 않은 양의 음주가 아시아인의 대장암과 결장암, 직장암 위험을 의미 있게 높인다고 결론지었다. 육류 및 가공육과 함께 중요한 식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암연구기금은 암 예방을 위해 가공육은 가능한 한 섭취를 피하거나 매우 적게 먹을 것을 권고한다. 붉은 고기는 주당 섭취량을 제한하고, 알코올은 마시지 않거나 가능한 한 줄일 것을 강조한다.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담배에 비해 가공육·알코올의 위험 증가 폭은 훨씬 낮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반복 섭취되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전체 인구 수준의 암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에디터 한 줄 평 : 대장암에 안 좋은 음식을 일상에서 줄이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알고 먹으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위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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