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전조 증상, FAST 법칙으로 1분 확인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 뇌혈관 파열 위험 높인다

뇌
뇌 / 게티이미지뱅크

뇌출혈 전조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생명을 좌우한다.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발간한 뉴스레터에서 겨울철 뇌출혈 전조 증상과 대처법을 소개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이승주 교수는 추운 날씨가 뇌출혈 위험을 높이는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고혈압 등으로 약해진 뇌혈관은 이런 급격한 혈압 변화에 취약해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를 마시거나, 사우나·온탕 후 곧바로 찬바람을 쐬는 상황처럼 온도 변화가 큰 환경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FAST 법칙, 국제 표준 응급 판단 기준

응급실
응급실 / 게티이미지뱅크

이승주 교수는 반드시 응급실에 가야 할 뇌출혈 전조 증상을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FAST 법칙’으로 설명했다.

F(Face)는 얼굴 비대칭을 의미한다. 웃거나 말할 때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입이 돌아가는 등 비대칭이 나타난다. A(Arms)는 팔 힘 약화를 뜻한다. 양팔을 앞으로 뻗어 들었을 때 한쪽 팔에 힘이 빠져 그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진다.

S(Speech)는 언어 장애를 가리킨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둔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이해·표현이 어려워진다. T(Time)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증상이 하나라도 보이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를 좌우한다. FAST 법칙은 뇌졸중·뇌출혈 응급 상황을 일반인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국제 표준 지침이다.

손가락 따기·우황청심원, 절대 금지 민간요법

손
손 / 게티이미지뱅크

뇌출혈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민간 응급처치가 있다. 이승주 교수는 ‘손가락 따기’ 같은 통증 자극 요법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 방법은 응급처치로 전혀 근거가 없고, 오히려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더 올릴 수 있다. 특히 출혈성 뇌졸중에서는 출혈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여러 뇌졸중 팩트체크 자료에서도, 손가락·귓불 등을 바늘로 찔러 피를 빼는 민간요법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치료를 지연시키는 위험한 가짜 정보라고 명시하고 있다.

두 번째로, 우황청심원과 같은 약을 의식이 흐릿한 환자에게 억지로 먹이는 행위 역시 매우 위험하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연하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물이나 약을 입에 넣으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흡인성 폐렴, 뇌졸중 환자 사망률 높이는 주요 요인

폐렴
폐렴 / 게티이미지뱅크

흡인성 폐렴은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과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뇌졸중·응급의학 지침에서도 의식 저하나 연하곤란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병원에서 평가받기 전까지 구강으로 약이나 음료를 투여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즉시 응급의료체계를 통해 이송하는 것이 유일한 올바른 대처법이다. 뇌출혈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FAST 법칙으로 증상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골든타임 내에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생존율과 후유증 최소화의 핵심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클 때 급격한 혈압 변화를 피하고, 고혈압 환자는 평소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에디터 한 줄 평 : 뇌출혈 전조 증상은 FAST 법칙으로 1분 안에 확인 가능하며, 손가락 따기나 약 먹이기 같은 민간요법은 오히려 치료를 지연시킨다. 증상 발견 즉시 119 신고가 유일한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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