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는 몰라도 박자는 안다?”…아기 말문 빨리 트이게 하는 방법은 노래하듯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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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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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강조된 말, 생후 2개월부터 뇌 반응
생후 7개월까지는 개별 음소 구분 어려움
노래하듯 말하는 환경이 언어 발달 돕는 핵심


▲ 누워있는 아기, 게티이미지뱅크

아이를 키우면서 첫 단어를 빨리 듣고 싶은 마음,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죠. 혹시 ‘불러주는 노래’가 그 해답일 수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최근 케임브리지대학교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연구진은 ‘노래하듯 말하기’가 아기의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생후 2개월부터 아기들은 단어보다 리듬에 더 강하게 반응하며, 이는 언어 학습의 핵심 연결고리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 태어난 날이 다른 아기들, 게티이미지뱅크

이 연구는 생후 4개월, 7개월, 11개월 된 영아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아기들은 교사가 부르는 18곡의 동요 영상을 시청했고, 뇌파 반응이 측정됐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생후 2개월 영아조차 리듬감 있는 말에 뇌파가 반응했고, 음소 인코딩보다 먼저 리듬 정보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노래를 듣고있는 아기,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말의 가장 작은 단위인 ‘음소’ 정보는 7개월 이전에는 거의 인식되지 않았고, 11개월이 지나도 제한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즉, 아기 뇌는 단어보다 어조, 강세, 박자 같은 리듬적 요소를 먼저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셈입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말소리보다 ‘노래하듯 말하는 방식’이 아기 언어 발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연구진은 특히 “1초에 두 번 강한 음절이 등장하는 리듬 구조가 인간 언어 전반에 존재하며, 이는 아기에게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 가족, 게티이미지뱅크

즉, 부모가 동요나 리듬 말투로 자주 말을 걸면 아기는 말소리를 분리하고 기억하는 능력을 더 빨리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엄마’ ‘아빠’의 말소리 자체보다는 리듬, 강조, 강세 등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말에 주목한다는 것이죠.

결국 말문이 빨리 트이기를 바란다면,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무심코 건네는 단어보다, 노래하듯 말하며 리듬감을 실은 대화가 아기의 언어 뇌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 궁금한게 많은 아기, 게티이미지뱅크

오늘부터는 아기에게 노래하듯 말해보세요. 단순한 말보다 훨씬 빠르게, 아기의 언어는 자라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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