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이라던데…” 양 조절 못 하면 쓰러질 수 있는 ‘이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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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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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섭취와 빈혈 위험성

말차 라떼 / 비원뉴스

최근 건강 음료로 각광받는 말차는 항산화 효과와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마실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말차를 즐겨 마시던 사람이 철분 수치가 크게 떨어져 빈혈 증상을 겪은 사례가 보고되었다. 피로감이나 어지럼증,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며 주의가 필요하다.

말차의 장점은 분명히 크다. 카테킨과 탄닌 같은 성분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성분들은 동시에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비헴 철분은 본래 흡수율이 낮은데, 여기에 말차가 더해지면 철분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습관이 채식 위주라면 이런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육류에 포함된 헴 철분은 비교적 잘 흡수되기 때문에 잡식 식단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위험성이 낮다. 하지만 말차를 자주 마시는 채식주의자는 철분 결핍성 빈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말차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철분 흡수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균형 있는 섭취법이 중요하다. 이제부터 말차 속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섭취 시 지켜야 할 올바른 방법과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말차 속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

말차 파우더 한 숟가락 / 비원뉴스

말차에는 카테킨과 탄닌이라는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체지방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성분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시금치, 두부, 곡류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비헴 철분은 원래 흡수율이 낮은데, 말차의 카테킨과 탄닌이 이 흡수를 더욱 억제한다. 그 결과 충분히 철분을 섭취해도 체내 저장이 부족해질 수 있다.

빈혈 위험은 개인의 식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채식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훨씬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말차를 즐기는 채식주의자는 철분 결핍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혈액 속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피로, 어지럼증, 피부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심하면 집중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말차가 건강에 좋은 성분을 많이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내 대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균형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되레 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말차를 무조건적인 슈퍼푸드로 여기기보다 장단점을 알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말차 섭취 방법

전문가들은 말차를 하루 한두 잔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식사와 함께 마시기보다 최소 한두 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철분 흡수 방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는 말차를 곧바로 마시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직후 말차를 마시면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빈혈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도와준다. 따라서 오렌지, 딸기, 키위, 파프리카 같은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부족해진 철분 흡수를 보완할 수 있다.

빈혈이 걱정된다면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아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철분이 많이 필요한 여성이나 채식주의자라면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한 너무 진한 농도의 말차를 하루 여러 잔 마시는 것은 피하고, 가볍게 우려낸 말차를 적정량 즐기는 습관을 들이자. 건강을 위해 말차를 마신다면 반드시 섭취량과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말차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

혈액을 검사하는 모습 / 비원뉴스

첫째, 빈혈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말차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기존에 철분 수치가 낮은 경우라면 말차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둘째, 채식주의자나 철분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말차가 철분 흡수를 방해하면 이미 부족한 철분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셋째, 임산부나 수유부처럼 철분 필요량이 많은 시기에는 말차를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기에는 아기와 엄마 모두 철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은 방해 요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어린이나 청소년처럼 성장기에는 말차 섭취를 적당히 제한하는 것이 좋다. 철분은 뇌와 신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말차를 건강 목적으로 섭취하더라도 꾸준히 피로, 어지럼증, 피부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섭취를 줄이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말차는 어디까지나 균형 잡힌 식습관 속에서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 음료이지 만능 건강식품은 아니다. 다른 영양소와의 조화를 고려할 때 비로소 말차의 진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말차는 분명 건강에 유익한 음료지만, 잘못된 섭취 습관은 빈혈과 같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적당한 양과 올바른 방법으로 즐긴다면 말차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건강은 언제나 균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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