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발생이 늘며 천식 악화 위험도 증가
여름철 꽃가루·곰팡이 포자도 천식 악화 요인
뇌우 천식이란, 왜 위험할까?
천식 환자에게 여름철 폭풍은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다. 번개와 함께 천둥이 치는 시점에 천식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뇌우 천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우 천식은 대기 중 꽃가루나 곰팡이 포자가 번개와 함께 미세 입자로 부서지며 기관지에 침투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며, 해외에서는 이로 인한 대규모 응급실 내원 및 사망 사례도 보고됐다.
낙뢰 급증과 기후 변화, 국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낙뢰는 약 14만 5천 회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특히 여름철에 집중돼 천식 환자들에게는 더욱 위험한 계절이다.
낙뢰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알레르겐 농도다. 꽃가루, 곰팡이 포자, 대기오염 등과 겹칠 경우 폭풍 직후 천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뇌우 천식 대비를 위한 생활 수칙은?
김 교수는 정기적인 약물 복용과 응급용 흡입기 휴대를 강조하며 천식 환자는 증상 완화를 위한 흡입제를 평소에도 꾸준히 사용해야 급성 악화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가족과 함께 천식 행동 계획을 세우고, 번개·폭풍 예보 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창문을 닫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꽃가루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 제습기 가동, 침구 자주 세탁 등을 통해 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여름철에 주의할 다른 천식 악화 요인은?
여름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기도 부종이 심해지고, 대기오염이 악화되면서 천식 증상이 증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곰팡이 포자, 집먼지 진드기, 실내 곰팡이 등이 증가해 천식 환자에게는 악조건이 된다.
운동 전 15분 흡입기 사용, 외출 후 샤워와 의류 세탁, 주기적 환기 및 제습 관리가 예방에 도움이 되며, 특히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도 기도 건강에 좋다.
천식 발작 시 대처법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어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인 천식은 평소 흡입제 사용법과 응급 상황 시 대처 요령을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호흡 곤란이 발생하면 흡입제를 반복 사용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족이나 동거인도 함께 천식 대처 방법을 알고 있어야 응급 상황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꾸준한 유지 치료와 환경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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