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면 꿈을 기억한다고?”…자다가 자주 깨면 꿈을 더 잘 기억하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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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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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잘 기억하는 사람은 잠에서 자주 깨고, 깬 뒤 2분 이상 깨어있는 경향
꿈 일기 작성 등 의식적 기억 습관이 꿈 기억력 향상에 도움


▲ 깊을 잠을 자고 있는 사람, 미드저니

아침에 눈을 떴는데 무언가 생생했던 장면이 기억날 듯 말 듯 떠오른 적 있으신가요? 은 거의 매일 꾸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은 꿈을 자주 기억하는데, 그 차이는 잠에서 깨어 있는 시간의 ‘2분’에 있습니다.

▲ 잠에서 깬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대중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꿈을 잘 기억하는 사람은 잠자다 중간에 깬 시간이 평균 2분에 달하는 반면,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깨어 있는 시간이 평균 1분 정도였으며, 단 1분의 차이가 꿈의 기억 여부를 가르는 셈입니다.

호주 모나쉬대학교 신경과학자 토마스 앤드릴런 교수는 “우리는 꿈을 거의 즉시 잊어버리도록 가 설계돼 있다”고 말합니다.

▲ 깊은 수면 중 기억을 하고 있는 뇌의 해마, 미드저니

그 이유는 수면 중 기억을 장기 저장하는 해마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마에서 대뇌 피질로의 정보 전송은 일부 가능하지만, 수면 상태에서는 피질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기억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자다가 잠에서 깬 사람, 미드저니

2017년 프랑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꿈을 잘 기억하는 사람들은 수면 중 각성이 더 자주, 더 길게 일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돼었으며, 특히 꿈 기억에 있어 핵심 시간은 2분 이상 깨어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 동안 가 기억을 ‘일상 기억’으로 변환할 여유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잠을 자는 사람의 호르몬의 변화, 미드저니

이 현상은 수면 중 변화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꿈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렘(REM) 수면 단계에서는 아세틸콜린이 깨어 있을 때 수준까지 올라가지만, 노르아드레날린은 여전히 낮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아세틸콜린은 피질을 각성시키지만, 노르아드레날린 부족은 꿈을 기억하는 데 필요한 ‘주의 집중’ 능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꿈을 꾸고 있는 사람, 미드저니

게다가 꿈의 내용 자체도 기억 여부에 영향을 줍니다. 전문가들은 “생생하고 감정적이며 스토리 구조가 뚜렷한 꿈일수록 뇌가 이를 더 쉽게 저장한다”고 설명합니다.

감정적으로 몰입된 은 뇌의 각성을 유도하고, 그 결과 꿈의 인상을 더 강하게 남깁니다.

▲ 일기를 쓰고 있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꿈을 더 잘 기억하고 싶다면 꿈 일기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꿈을 꾸고 난 직후 바로 기록하는 행동은 기억 회로를 자극해 꿈 기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잠자기 전 을 조금 마셔 수면 중 자연스러운 각성을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꿈을 기억하는 능력은 섬세한 뇌 작용의 결과, 미드저니

즉, 꿈을 기억하는 능력은 단순한 운이나 재능이 아니라, 수면 구조와 기억 회로의 짧은 공백에서 비롯되는 섬세한 뇌 작용의 결과입니다.

꾸준한 기록수면 습관의 변화로도 우리는 더 많은 꿈의 조각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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