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떡 보관법, 더운 날씨에 기름·고물 묻은 떡은 가장 조심해야 할 음식

Photo of author

백정선 기자

📅


고물이나 기름이 묻은 떡은 미생물 번식과 산패 위험이 커 조심
상한 떡은 쉰 냄새와 이상한 맛, 곰팡이 등으로 구분 가능


떡은 조리식품, 실온 보관은 여름에 특히 위험

▲ 여러 종류의 떡, 게티이미지뱅크

은 시장에서 바로 만들어 판매되는 조리식품이기 때문에 소비기한이 별도로 표시되지 않지만, 사실상 섭취 즉시 보관에 유의하지 않으면 금방 상할 수 있어 여름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미생물 번식이 빨라져 실온 방치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문가에 따르면 에어컨을 가동한 실내 온도 20도 정도에서는 당일 내 섭취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실내 온도가 30도를 넘으면 2시간 이내에도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떡은 가급적 구입 후 즉시 먹거나, 보관 시 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물과 기름이 묻은 떡, 더 빨리 상할 수 있어

▲ 고물이 묻은 인절미, 게티이미지뱅크

떡에 고물(콩가루 등)이나 기름을 바른 제품은 일반 떡보다 더 빨리 상할 수 있는데 고물에 미생물이 남아 있거나 기름이 산패되면서 떡 표면부터 변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물 떡은 실온에서 보관 시간을 짧게 유지하고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 보관이 필수이며, 냉동 보관한 떡도 해동 후 다시 얼리면 미생물 증식 가능성이 커지므로 반드시 일회성 소비가 바람직하다.

떡이 상한 신호는 냄새·맛·형태 순으로 나타나

▲ 코를 손으로 잡고 있는 사람, 미드저니

상한 떡을 구분하려면 먼저 냄새를 맡아야 한다. 상한 떡은 단백질이 썩은 듯한 냄새가 아니라 탄수화물 특유의 ‘쉰 냄새’는 미생물이 이미 번식하고 있다는 신호다.

다음으로는 맛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평소의 담백한 맛이 아닌 불쾌하고 이상한 맛이 느껴진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는 마지막에 피어나는 이 곰팡이는 상한 후 며칠이 지나야 눈에 띄므로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이미 상했을 수 있다.

냉동 보관은 가능하지만 해동 상태 꼼꼼히 확인

▲ 냉장 보관을 하고 있는 음식, 게티이미지뱅크

냉동 보관은 미생물 번식을 막는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가정 냉동고의 온도를 가능한 한 낮게 설정한 상태에서 떡을 빠르게 냉동시키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다만 해동 후 다시 냉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해동하는 과정에서 미생물이 생기고, 다시 냉동하면 이 미생물들이 살아남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동 후 떡의 상태에 쉰내, 끈적한 표면, 맛의 변화 등이 보이면 바로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떡 보관, 안전 위해 실천해야 할 팁

▲ 여름에 상온에 두는 떡은 심한 변질 가능성이 있어 실내 온도 확인이 중요, 미드저니

시장 떡은 일반 제품과 달리 소비기한이 명시되지 않아 소비자 스스로 보관에 신경 써야 하며, 특히 여름에는 상온에서 잠깐 두는 것만으로도 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보관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은 가능하면 당일 먹고, 남은 경우엔 한입 크기로 잘라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고, 해동 후에는 하루 안에 소비하여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