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고?”…대기오염이 많은 지역에서 adhd 위험률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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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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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와 녹지 부족한 지역, ADHD 위험 62% 증가
어린 시절 환경 노출이 두뇌 발달에 결정적 영향


▲ 힘들어하고 있는 아이,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스페인 글로벌 보건 연구소캐나다 연구진이 발표한 공동 연구에 따르면, 녹지 공간이 적고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자란 어린이들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걸릴 위험이 최대 6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2000~2001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병원 기록과 약 처방 등을 바탕으로 ADHD 진단 여부를 추적했습니다.

▲ 자연 환경,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전체 참여자의 약 4.2%에 해당하는 1217명ADHD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들이 살던 지역의 초목 비율이 낮을수록 ADHD 위험이 높아진 반면, 반대로 초목 비율이 12% 증가할 경우 ADHD 위험은 10% 낮아졌습니다.

환경이 아이의 정신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수치로 입증된 것입니다.

▲ 공기 오염, 게티이미지뱅크

공기 오염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1μg 증가할 때마다 ADHD 위험은 11%씩 상승하였고, 이산화질소소음 노출과의 상관관계는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초미세먼지의 경우 분명한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특히 미세입자가 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두뇌 발달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여러 환경적 문제, 게티이미지뱅크

이전에도 ADHD와 녹지, 대기오염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있었지만, 이번 연구의 의미는 ‘복합 환경 노출’이 정신 발달에 어떤 공동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냈다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요인이 아닌, 여러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 셈입니다.

▲ 자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를 이끈 마틸다 판 덴 보쉬 박사는 “녹색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ADHD 발병 위험이 확연히 낮았다”며, 이는 단순한 자연 환경의 문제가 아닌 ‘환경 불평등’의 실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녹지가 부족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구조적으로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녹지 지역 확보는 어린이의 두뇌 건강을 위한 필수 안전망,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연구 결과는 도시계획에도 시사점을 줍니다. 녹지 확보는 단순한 미관이 아닌, 어린이의 두뇌 건강을 위한 ‘필수 안전망’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두뇌에 미치는 영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며, “아이의 성향”이라 치부되던 ADHD 증상, 알고 보니 아이가 자란 환경이 만든 결과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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