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플러 소음을 의도적으로 키우는 이들의 가학적 성향 확인
소음 유발 행동은 타인의 반응을 무시하는 냉담함에서 기인
자동차 소음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심리
머플러 소리가 큰 튜닝카를 즐기며 달리는 사람들, 단순히 ‘취향’의 문제일까요?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줄리 에이트켄 셰르머 교수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 성격 연구를 진행했고, 해당 결과는 성격심리학 저널에 실렸습니다.
연구는 평균 연령 18세인 529명을 대상으로, 시끄러운 튜닝카를 좋아하는 성향과 어두운 성격 특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큰 머플러 소리가 멋있다고 느끼는지’, ‘차를 자신처럼 여기는지’, ‘머플러를 개조하고 싶은지’ 등을 평가받았습니다.
예측과 다른 결과, 결정적 요인은 가학성과 사이코패시
셰르머 교수는 애초에 ‘나르시시즘’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습니다. 시끄러운 자동차에 끌리는 주요 성향은 ‘가학성(사디즘)’과 ‘사이코패스적 경향’이었습니다.
특히 머플러 개조 의향이 있는 이들은 타인의 불쾌감을 고려하지 않고 소음을 즐기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시끄러운 소리는 보행자와 동물에게도 위협이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남의 반응을 무시하거나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성격적 특성을 보입니다.
타인의 반응보다 자신의 자극에 집중
해당 연구는 소음 개조가 단순한 취향을 넘어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키는 방식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교차로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행위는 가학성과 사이코패시 특성을 동시에 반영하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이는 경각심을 요하는 대목입니다.
셰르머 교수는 이 같은 심리를 바탕으로 불법 개조 차량과 소음 공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반박도 존재… “차는 자아 표현 수단일 뿐”
한편, 연구 결과에 대해 일부 자동차 애호가는 “이건 단정적인 고정관념”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자동차를 ‘자아 표현의 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자동차 소리에 대한 취향은 문화, 환경, 성장 배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보다 ‘경향성’으로 이해하고,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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