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지 않는 아이인데 비만이라고?”…생활습관으로 결정되는 소아 비만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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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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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아동 중 15.8%가 비만 또는 과체중
비만 아동과 정상체중 아동, 하루 섭취량 큰 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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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먹고 있는 통통한 아이,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양을 먹고도 어떤 아이는 살이 오르고, 어떤 아이는 말랐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특히 만 2~3세 자녀의 체중이 또래보다 많다면 단순히 “많이 먹어서“라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 아이들의 비만은 하루 식사량보다 부모의 체형과 생활습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검사 중인 살이 많이 찐 아이, 게티이미지뱅크

가톨릭대 간호대 이종은 교수팀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2~3세 아동 487명과 그들의 부모 895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동의 15.8%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으며, 이들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정상체중 아동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 부모의 비만, 게티이미지뱅크

눈에 띈 차이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체질량지수(BMI) 였습니다.

과체중·비만 아동의 아버지 평균 BMI는 26.4로, 정상체중 아동 아버지(25.3)보다 높았고, 어머니 역시 평균 BMI가 25.1로 정상체중 아동 어머니(22.5)보다 높았는데, 이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비만인 경우, 아이의 비만 확률도 뚜렷하게 증가함을 의미합니다.

▲ 체중의 감량,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만 2~3세가 본격적인 생활 습관이 형성되기 전으로,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지방세포 수 자체가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이후 체중 감량을 해도 다시 살이 찔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 됩니다.

▲ 살이 찐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이 시기 비만은 단기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 아동의 90%는 만 3세에도 여전히 비만이었고, 이는 청소년기, 더 나아가 성인기 비만과 조기 사망 위험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실제로 아동기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은 80%에 달합니다.

▲ 통통한 아기, 게티이미지뱅크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 ‘젖살은 빠진다’는 말은 이제는 근거 없는 믿음이 되고 있습니다.

생후 첫 1년지방세포 크기만 커지지만, 만 2세부터는 세포 수가 함께 증가하기에 이 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 어려운 체형이 고착될 수 있습니다.

▲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생활 방식의 변화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아이만 관리해서는 부족하며, 부모의 식습관, 활동량, 체형까지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결국 아이가 따라 하는 것은 먹는 이 아니라, 가족의 전체적인 생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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