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은 건강식 아닌가요?”… 고추장·밥·기름 줄이면 진짜 건강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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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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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채소 위주 구성일 때만 진짜 건강식
밥양 많고 고추장 많이 넣으면 혈당과 체중에 악영향
들기름은 불포화지방 풍부하지만 과하면 칼로리 과잉


▲ 비빔밥을 비비고 있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비빔밥, 한 번쯤 건강식이라 믿고 ‘한 그릇 뚝딱’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콩나물, 시금치, 당근 같은 채소가 가득한데다 들기름, 달걀프라이까지 곁들여지니 영양가 만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합과 양에 따라 비빔밥은 건강식이 아니라 고열량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 한국 전통 비빔밥, 게티이미지뱅크

비빔밥 속 채소들은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콩나물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혈압을 조절하는 펩타이드가 있고, 시금치와 당근엔 시력을 지키는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루테인, 제아잔틴은 모두 기름에 녹는 지용성 성분입니다. 시금치를 들기름에 살짝 볶거나 참깨를 뿌려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들기름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지혈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계란 프라이, 게티이미지뱅크

달걀 프라이는 근육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 뇌 기능에 기여하는 콜린을 제공합니다. 100g 기준 단백질이 15g 넘게 들어 있어 영양 균형을 보완하는 재료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재료가 건강식으로 작용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바로 ‘밥이 조연일 것’입니다.

밥이 많이 들어가고 채소가 적은 비빔밥은 사실상 ‘고추장 밥’일 뿐입니다. 흰쌀밥 위주로 먹게 되면 탄수화물 섭취가 급증하고,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악영향을 줍니다. 잡곡밥이나 현미로 대체해야 영양 밀도가 높아집니다.

▲ 고추장, 게티이미지뱅크

또 하나의 함정은 고추장입니다. 맵고 짠 맛을 내는 고추장은 가공된 제품일수록 당분 함량이 많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염분, 당분, 열량 모두 높아지며 비빔밥의 건강 이미지를 망칩니다.

여기에 함께 곁들여 먹는 콩나물국 같은 국 종류도 짜게 먹는다면 염분 섭취량은 더 높아집니다.

들기름
▲ 들기름, 게티이미지뱅크

들기름이나 참기름도 무제한으로 사용해선 안 됩니다. 건강한 기름이라 해도 과다 섭취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집니다.

불포화지방산도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지나치면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들기름은 밥 한 그릇당 반 큰술 정도가 적정량으로 권장됩니다.

▲ 비빔밥을 먹는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채소가 많다고 안심해선 안 됩니다. 밥이 많고 고추장이 과하면 비빔밥도 고칼로리식이 됩니다.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채소 비중을 높이고, 밥은 조금만, 고추장은 적게, 기름은 가볍게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국은 되도록 싱겁게 해야 합니다.

비빔밥은 구성만 잘 맞춘다면 외식 중에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비빔밥이 채소보다 밥이 많고, 간이 세며, 기름이 과하다는 데 있습니다. 비빔밥을 ‘진짜 건강식’으로 만들고 싶다면, 주재료와 양부터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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