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모래찜질 뒤 설사·구토…바닷물보다 더러운 모래, 질병 유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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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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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는 바닷물보다 더 많은 세균 보유
세균은 모래 속에서 더욱 오래 생존
해변 다녀온 뒤 샤워·용품 세척 필수


바닷물보다 더 많은 세균이 있는 모래

▲ 모래를 만지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휴가철 해변을 찾는 사람들로 바닷가가 붐비고 있다. 그런데 물놀이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모래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실제로 모래는 바닷물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이 존재하는 환경이다.

모래는 표면이 건조하고 외부로부터 보호받기 쉬운 구조로, 세균이 오래 생존하는 데 유리하다. 자외선이나 조류에 의해 세균이 빠르게 사라지는 물과 달리, 모래는 오히려 박테리아가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감염 위험 높이는 세균의 느린 부패 속도

▲ 모래찜질을 하고 있는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해변에 오래 머물수록 모래와 접촉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그런데 문제는 물속 세균보다 모래 속 세균이 훨씬 더 천천히 부패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모래는 감염 위험이 장기화되는 환경으로 작용한다.

모래 속 세균은 체내로 들어와도 외부보다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 해변에서 즐기는 모래찜질이나 맨손 놀이 역시 세균과의 접촉을 늘리는 요소가 되기 쉽다.

실제 건강 이상 경험한 사람들도 많아

▲ 복통을 느끼는 남성

해변에서 오랜 시간 모래와 접촉한 사람들 중 일부는 설사, 복통, 메스꺼움 같은 위장 증상을 겪는 사례가 많다. 특히 아이처럼 피부가 민감하고 손을 자주 입에 가져가는 연령대는 더욱 취약하다.

모래 위에 누워 쉬거나 모래놀이를 하는 동안 세균이 손에 묻고, 이것이 음식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단순한 휴식 활동이 건강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손으로 눈 비비기, 음식 만지기는 금물

▲ 눈이 충혈된 사람, 게티이미지뱅크

모래를 만진 손으로 눈을 문지르거나 음식을 만지는 행동은 감염 경로를 열어주는 대표적인 습관이다. 해변에서는 이 같은 행동을 의식적으로 피해야 한다.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습관이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모래찜질처럼 온몸을 직접 닿게 하는 경우에는 세균이 피부를 통해도 유입될 수 있다. 샤워 시설이 가까이 있는 경우, 가볍게라도 씻는 것이 기본적인 건강 수칙이다.

놀이 후에는 샤워·세척까지 마무리해야

▲ 물놀이 후 샤워중인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해변에서 놀고 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몸에 남은 모래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피부나 손가락 틈에 남은 세균이 2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물품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이 모래놀이 도구, 비치타월, 수영복 등은 귀가 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여름철 휴가는 즐겁게 보내되, 위생은 철저히 챙기는 것이 피서 이후까지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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