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의 포옹?”…정서적 접촉은 신체 건강을 이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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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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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머리 쓰다듬기 등 접촉, 통증·불안·우울 감소
머리 부위 스킨십이 가장 높은 효과
접촉 시간보다 ‘빈도’가 정신 건강에 더 중요


▲ 포옹중인 연인, 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에게 따뜻한 포옹을 받거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 행동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이나 치료가 아닌 ‘사람의 접촉’이 건강을 지켜주는 이라는 것이다.

《네이처 인간행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포옹을 포함한 신체 접촉은 우울감, 통증, 불안,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 머리를 만져주는 행동은 다른 부위보다 효과가 더 컸고, 접촉 시간이 길지 않아도 자주 할수록 건강 개선 효과가 커졌다.

▲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연인, 게티이미지뱅크

연구는 네덜란드 사회 뇌 연구소에센대 병원 팀이 수행했다. 기존에 발표된 212개 연구 중 성인 대상 85건, 신생아 대상 52건을 포함해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접촉은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아픈 사람에게도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머리와 얼굴 부위의 스킨십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정신적 안정과 관련된 뇌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었다. 마치 두뇌 깊숙한 곳을 직접 어루만지는 듯한 효과로, 우울감 해소에 특히 유익했다.

▲ 서로 기분좋은 포옹중인 연인, 게티이미지뱅크

접촉의 종류와 시간보다 중요한 건 ‘빈도’였다. 매일 접촉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한두 번만 접촉하는 사람보다 불안과 스트레스 수치가 더 낮았고, 통증에 대한 민감도도 감소했다.

짧게 한 번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반복되면 우울감을 낮추는 항우울제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 포옹하는 딸과 엄마, 게티이미지뱅크

신생아에게도 그 효과는 뚜렷했다. 피부를 자주 접촉한 아이들은 체중 증가 속도가 더 빠르고, 수면 패턴도 안정적이었다. 생리학적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증명됐다.

연구진은 “터치가 성인과 아이 모두에게 인지 기능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특히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더 자주 신체적 접촉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사랑하는 사람과의 포옹은 만병통치약,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누군가를 안아주는 그 짧은 순간이, 약보다 나은 효과를 내는 작고 강한 치료가 될 수 있다. 포옹은 처방전이 필요 없는 가장 부작용 없는 약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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